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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누구라도 현실(문제)에 참여할 때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하지 말고,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말하라.

---> 맞는 말씀이다.

---> 더 나아가 일시적인 수익률로 대박을 쳤다고 하여 그의 말이 모두 다 맞을 수는 없을텐데....요즘 이런 '몇 년 만에 몇 억/몇 십억'리라는 홍보문구로 유혹하는 <슈퍼 개미>란 분들의 책들이 너무 난립하는 것은 아닌지....

 

간섭주의란 어떤 상황의 당사자가 아니라서 직접 참여하거나 아무런 책임을 질 일도 없음에도 해당 상황에 대해 잘 안다고 착각하여 개입하고 나서서 결국 문제의 취약성만 유발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게다가 이들은 인간적인 매력도 없다. 이런 간섭주의자들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바로 현장 경험이 결여된 '책상물림'이라는 점이다.

 

간섭주의자들의 주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심각한 결함 세 가지

(1) 동역학이 아니라 정영학 방식으로 생각한다.

(2) 생각이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3) 행동의 상호작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간섭주의자들이 지켜야 하는 최우선 원칙은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리스크도 지지 않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일은 이제 근절되어야만 한다.

 

지도층이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 질 때 관료주의가 생겨난다.

 

현실이란 녀석은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현실이라는 녀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생존이다. 

은율(Silver Rule)은 '당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하지 마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잘못된 조언에 상응하는 처벌이 없는 경우에는 누군가에게 조언해 주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의 조언은 받아들이지 마라.

 

린디 효과(Lindy Effect)란 경험이나 지식이 쌓이면서 약점은 줄어들고 능력이 높아지며, 결과적으로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더 강력한 존재가 되고 기대수명이 더 길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지성주의(Intellctualism)는 행동과 결과를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 이론과 실태를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 복잡한 시스템의 문제를 수뇌부의 지휘만으로, 다시 말해 톱타운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우르는 관념이다.

 

소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소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처럼 용감함에 대한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학계라는 곳이 사회 현장에서 도망 나온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라서 그런 것일까? 내가 보기에 학자라는 사람들은 사회 현장을 변두리에서 지켜보면서 그에 대해 무어라고 말만 할 뿐 그 속으로 뛰어들어 행동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다. 

한 사회의 가치관은 대다수의 의견인 '여론'이 진화한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한 사회의 가치관은 완고하면서도 비타협적인(양보하지 않는) 소수가 만들어 내는 경우가 더 많다.

--> 이런 측면에서 나는 '국민의 뜻에 따라서', '국민의 눈높이에', '국민적 합의' 등 등이 다 헛소리가 본다. 이 들이 말하는 '국민'이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허상이다. 개인을 떠난 집단으로서의 '국민'은 허상이다

시장은 시장경제 참여자들의 단순 총합이 아니다. 시장에서 가격은 가장 큰 동기를 가진 매수자와 매도자의 영향으로 움직인다.

 

모든 조직은 개인의 자유를 포기하고 조직을 위해 일해 줄 일정 숫자의 인원을 필요로 한다.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측은 어떤 식으로 이런 사람들을 유지할 수 있을까?

(1) 개인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는 선택을 하도록 실질적인 심리 조건을 만들어 준다.

(2) 자유를 포기하지 않고 조직의 명령을 거부할 경우, 자신의 핵심 이익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매너를 지키세요'라는 말은 주로 중간 계층 사람들 사이에서 오간다. 그런하 윤리가 나온 것은 그들을 길들이고, 사회 규칙이나 규범을 지키지 않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잃게 될까 봐 걱정한다.

 

바보 지식인은 사람들의 정치 참여가 자신들의 이득에 부합하면 '민주주의'라고 말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포퓰리즘'이라고 말한다.

 

판단과 책임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식이 시스템의 부패를 막는다.

 

자본소득의 성장이 노동소득의 성장보다 휠씬 더 빠르다는 주장은 명백히 틀렸다. '지식 경제'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이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직접 투자를 해 본 사람들 역시 이런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질서는 심화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붕괴에 저항해서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생존했다'고 표현한다. 무질서에 저항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생존 가능성은 커진다. 

 

그가 전문가인지 누가 판단하는가?....바로 '살아남는 자들'이다. 

한마디로 린디 효과는 시간이 흐른 뒤에 생존하는 사람이 전문가라고 본다. 

 

어떤 사상이 존속되기 위해서는 진실 게임이 아닌 생존 게임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며, 그 사상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데, 혁신적 사업가와 대기업 임원은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행동을 행하는 것, 이것이 대기업 임원들의 일이다.

---> 다른 분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몸으로 알고 있었다. 탈레브가 내공이 높다고 본 것은 여기 써져 있는 뒷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바보들도 확신을 가실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은 바보들을 속이기 위한 방식일 뿐이다.

---> 1000% 동의한다. 비평가들 중에 자기가 비평하는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을 실제로 보여준 이가 없다.

---> BM모델을 이렇게 깔끔히 분석한 자들도 이런 책에 실릴 BM을 만든 자들은 없다. 

---> 100% 동의한다.

---> 이런 분들이 정계나, 학계로 가거나 업계에 있으면서 멘토니 코칭이니, 구루나 이런 역할들을 한다.

 

어느 누가 쓴 어떤 글이라도 몇 줄만 읽어 보면 그 작가를 묻어 버릴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인간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동물 세계에서도 평화롭고 협력적인 동물들이 다수고 다른 동물들을 해치는 맹수는 극소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역사서를 읽을 때 기록되지 않은 사실과 자료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어떤 도시의 종합병원 응급실만 들여다보고 그 응급실의 상황을 해당 도시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똑같은 일이다

 

믿음의 합리성 같은 것은 없다. 행동의 합리성만 있을 뿐이다.

 

과학 영역 바깥에서 과학을 활용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일이다. 증거가 신뢰할 수 없거나 불충분하거나 투명성이 너무 낮은 상황에서 주장의 옳고 그름을 가리거나 주장 자체를 제안할 수 있는 것이 과학이다.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그래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과학자가 너무 다른 분야에 관심을 뻗거나, 이런 저런 비전문분야에 추천을 난립하거나, 자신이 말할 수 없는 분야에 이름을 마구 드리대는 것이 점점 안타깝다. 자신의 본토에서 좀 세계적인 승부를 해 주었으면 좋을텐데...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 살아남은 모든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서 살아남은 것이다.

 

인류가 생존해 왔기에 과학이 있는 것이다. 과학이 있었기에 인류가 생존한 것이 아니다.

 

어떤 계에서 과거에 나타난 확률이 미래의 상황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해당 계는 에르고드 상태가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딘가에 단절 혹은 차단벽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에르고드 상태가 실현되지 못한다. 

---> 대중 과학서에서는 아래 책의 2장 '에르고드 가설'에 나온다.

---> 참고 (에르고드성(ergodicity) | 과학문화포털 사이언스올 (scienceall.com))

 

에르고드성(ergodicity) | 과학문화포털 사이언스올

과학의 모든 것, 사이언스올! 과학학습, 과학체험, 과학문화 콘텐츠 제공

www.scienceall.com

 

현대의 교육이나 사상이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문제점은 지나치게 '개체로서의' 인간만 중시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파멸은 집단의 파멸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니다. 환경이나 생태계의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은 개인의 파멸보다 휠씬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해제)

 

<블랙 스완>에서는 인간의 인식 능력의 한계 때문에 자신의 무지를 깨닫지 못한 채 일반화하기 어려운 개인의 경험만 가지고 복잡계를 고도하게 단순화하여 바라보는 점을 꼬집어 비판했다.

 

<스킨 인 더 게임>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 말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오직 생존을 보장하는 행동만이 유의미하고 합리적이며, 이는 전문가와 평론가의 평가가 아닌 시간이 검증해 준다. 탈레브는 용기를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며 현실에 뛰어들되 경험과 실수로부터 배우고 파멸을 부르는 전략은 철저하게 회피하는 태도가 생존 능력이자 현실 윤리라고 주장한다. 

 

'당신이 싫어하는 다른 이들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은율이 휠씬 실용적이다. 

 

 

[ 자평 ] 자기가 말 하는 것만큼 진짜 전문가이자 고수인 사람

 

재독이다.

2022년 2월 대통령 선거로 혼란한 시기에 한 번 더 읽으면서 여전히 충격을 받고 있다. 

 

책이나 말로 돈벌이/밥법이를 하는 사람 중 실력으로 자신의 말과 글을 넘어선 사람들은 드물다.

나는 어느 분야에서나 흔하지 않은 이런 사람들을 진정한 실력자/전문가/고수라고 본다.

이런 진짜 실력자/전문가/고수 중 한 사람이라고 본다. 

 

경영으로 보자면 경영자가 은퇴하거나 사후에 그 실력 전체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잡스와 베조스는 경영자로서의 고수임을 이미 증명했다. 자신이 창업하여 수성을 시킨 세계적인 기업이 있다.

에드워즈 데잉이나 이고르 앤소프는 경영학자로서의 고수임을 증명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만든 경영 이론은 분명한 자취를 남겼다. 

많은 경영 관련 대중 서적을 쓴 피터 드러커를 나는 그냥 경영분야의 작가로 본다. 아시모프가 SF소설을,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을, 잘 쓰듯이 드러커는 기업 경영에 대한 대중 대상 책을 잘 쓰는 것 뿐이다. 

 

탈레브가 좋아하지 않는 가짜(내지는 취약한, 또는 바보) 지식인 스티븐 핑커, 토마 피케티,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 수잔 손택, 샘 해리스, 리처드 도킨스, 캐스 선스타인, 리처드 탈러 등 현 세대 이름만으로 쟁쟁한 사람들이다. 

 

탈레브가 좋아하는 진짜 지식인은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랠프 네이더, 허버트 사이먼, 게르트 기거렌처, 켄 빈모어 등 인류역사 내내 이름만으로 쟁쟁한 사람들이거나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 분 만큼의 눈높이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탈레브의 관점에 한 손을 든다. 

왜냐하면 끌리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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