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공식이 있나요? by 조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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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효용은 개인의 소망이나 욕구와 상관이 있는데, 욕구는 직접적으로 측정하거나 관찰할 수 없다. 따라서 단지 외부 현상에 의해 간접적으로 측정할 뿐이며 상대적인 개념이다. '효용함수'란 재화의 소비량과 효용의 관계를 함수 형태로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효용함수는 선형(일차선형)함수가 아니다. 비선형적 현상을 보인다.
ㅇ 효용함수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설명하는 함수.....
[ 자평 ] 열심히 쓴 것 같으나 저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읽다가 반납...
수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특이한 저자의 이력이 눈에 뛰었다.
사람을 상담하면서 겪은 심리적 이상 현상을 수학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수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잡았다.
책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에 수학과 심리상담간에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한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 두 학문에는 의외로 공통점이 꽤 많다.
두 학문은 모두 과학인 동시에 예술적 속성이 많으며, 패턴을 연구한다. 수학과 심리학은 둘 다 '문제 풀이'가 주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 해결 과정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며,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다. 해답에 이르는 경로가 여럿일 수도 있다. 물론 두 영역 모두에서 풀이 과정 자체는 의미 있는 궤적이 된다. "
나에게 심리학과 수학에 대한 융합적 접근을 시도했다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했다.
아마 심리학적 이상 현상을 중심에 놓고 수학적 해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어색했다.
2장과 3장만 읽다가 그만 두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나의 마음과 정신에 크게 와 닿지 않았다.
(혹시 내가 공감력이 약한 심리적 이상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더 읽느니 그 동안 사놓고 못 읽은 대중 수학서적을 읽는 것이 낫겠다는 빠른 판단이 들었다)
두 개의 학문을 섞어서 하나의 메시지를 엮어 내는 시도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융합을 시도했느니? 통섭이니? 이런 선전 문구를 나는 싫어 하는 편이다...
시도하는 사람은 융합이네 통섭이네 하면서 호들갑을 떨때가 많다.
50+50으로 100이 되거나 50*50으로 2,500 되기를 기대하나 보다.
하지만 각자의 100이란 관점에서 보면 (-50)+(-50)으로 (-100)이 되나 최악은 (-2,500)이 된다..
어설프게 합치면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풀어내는 것만 못하다..
(왜냐하면 요즘은 하도 날고 기는 사람이 많아 각 각의 내공에서 100이상이 넘은 사람들이 많아
한 사람이 두 분야를 각 각의 내공자보다 앞서기가 어렵다. 그래서 100 + 100이 거의 안 나오다고 본다.)
비슷한 목적으로 출판되었지만 저술 목적과 서술 방식이 다른 아래와 같은 책이 더 낫다.
수학을 다른 관점으로 어떻게 녹여 내고 풀어 내는 것이 독자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러운지...
아니 굳이 수학이 다른 곳과 합쳐지지 않아도 수학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다는 인상을 준 책들....
이 책들로 인해 정나미 떨어졌던 '수학의 정석'이후 돌아서 버린 정나미 떨어진 마음을....
수학책도 예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돌리게 되었던 책들....
책장에 있는 수학 관련 서적 중 수학의 재미를 가르쳐 준 책 중 최초의 책 중 하나가
아마 2009년에 나온 '수학읽는 CEO'였을 것이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에 가서 수학을 공부하고 국내에 와서 수학을 가르치는 박병하씨가 쓴 책....

이후 박병하씨는 유사한 또 하나의 책을 낸다.

철학책을 쓰고 강의하는 이진경씨가 쓴 유일한 수학책 '수학의 몽상'

반대로 수학을 가르치는 분이지만 철학적인 책을 쓴 '장우석' 교수....

수학의 정신과 그 가치에 대해 설명으로 “수학에는 감동이 있다!”라고 것을 보여 싶다는 최영기교수....

